승객 급감·입국 강화 발목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항공업계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태국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991년 태국 노선에 취항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미 모두 운휴한 상황이라 대한항공만 유일하게 남게 됐다.

   
▲ 코로나19에 아시아나, 태국노선 29년 만에 첫 중단. /사진=아시아나항공


1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4일 인천발 태국 행 항공기부터 운항을 중단해 오는 28일까지 노선 운휴를 실시한다.

오는 13일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한 뒤 승객을 태우고 14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하는 것이 일단 마지막 항공편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는 기존에 인천~방콕, 인천~푸껫 노선에 매일 항공기를 띄우는 등 주 14회 운항을 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천~푸껫 노선 운항을 중단, 주 7회로 줄였다. 

이번주부터 인천~방콕 노선도 주 3회로 운항 편수를 줄인데 이어 14일부터는 이마저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번 운휴 조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승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지난 10일 자로 태국 정부가 시행한 '입국 강화 조치'로 탑승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지난 10일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진단서 제출 의무화 및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 보장 여행자 보험가입 의무화'와 같은 입국 강화조치를 적용했으며 이는 오는 6월 9일까지 지속된다.

일단 운휴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로 정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향후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운항 중단은 지난 1991년 10월 태국 노선 취항 이후 처음이다. 앞서 국내 LCC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승객 감소로 지난달 말부터 운휴에 들어갔거나 이번 주 들어 운휴에 들어간 상태다. 이로인해 태국 노선을 운항하는 국내 항공사는 사실상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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