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 사케 전용공간, 시그널 사케 출시 등

일본식 선술집 이자까야가 이색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케 무한리필, 사케 전용공간 확보 등 특별한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일부 일반 주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마케팅의 컨버전스로 평가되고 있다.

   
▲ 사진=청담 이상 서래마을점

국내 무한리필 열풍에 따라 주류에 이를 도입한 ‘무한사케 이자카야’가 등장했다. 이자카야 업계에서 무한리필 도입은 보기 드문 현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무한사케 무사’는 9800원에 사케뿐만 아니라 맥주, 소주 등의 주류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한사케 무사는 일본도쿄 도이치현에 있는 북관주조와 연간 계약을 체결해 사케 수입 라인을 구축했다. 덕분에 고급 사케를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무한사케 무사는 바 테이블, 다다미방 등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매장 인테리어를 연출해 개인과 단체 고객들 모두에게 인기다.

사케 마니아 공략을 위해 ‘사케전용공간’을 마련한 이자카야도 눈길을 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이자카야유다’는 3개의 층 중에 2층을 사케 전용 공간으로 지정하고 예약제로 운영한다. 남은 사케를 1개월 동안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해 편의성을 더했다. 이자카야유다는 1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일본사케 전문점으로 사케와 함께 꼬치구이로 유명하다. 엄선한 최고급 재료를 활용해 만든 꼬치를 숯불에 직접 구워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청담이상은 청담이상만의 시그널 사케인 ‘청담이상 준마이 다이긴죠’를 출시했다. 준마이 다이긴죠는 정미율 50% 이하의 쌀로만 만들어진 사케로, 맛과 향이 뛰어나 고급 사케로 꼽힌다. 청담이상은 이와 함께 사케와 궁합이 좋은 도미뱃살 명란무침, 광어 고노와다, 각종 사시미 등 다양한 고급 요리도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반응을 이끌고 있다.

청담이상은 국내 사케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체다. 일본 내에서 유통 채널을 확보해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수입한다.

임현창 이자카야 청담이상 본부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청담이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청담이상 준마이 다이긴죠’가 매출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