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4만 1559명 투표해 74.1% 찬성 25.9% 반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민주당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들어 개혁정당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며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원이 압도적 찬성을 보내준 건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2일부터 21대 총선 지역구 경선권을 가진 권리당원 78만 9868명을 대상으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붇는 투표를 실시했다. 총 24만 1559명의 권리당원이 참석해 30.6%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투표에서는 찬성 74.1%(17만 9096명), 반대 25.9%(6만 2463명)으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대표는 참여 배경에 대해 “지난해 12월 선거법 개혁은 투표의 비례성을 높이고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페이퍼 위성정당이란 탈법으로 의석을 도둑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합당은 1당이 되면 국정 발목을 잡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을 되돌리겠다는 적반하장의 퇴행을 공언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과 함께 할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은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통합당의 반칙 응징, 본래의 선거법 취지를 살리기 위한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라며 "의석을 더 얻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우선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21대 국회에서 선거법의 미비점을 보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며 "민주·개혁 정당들도 작은 정파적 이익이 아닌 대의로서 이 길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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