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로는 거의 처음 영업 중단...용산 이비스, 그랜드 앰배서더도 문 닫아
   
▲ 힐튼 경주호텔./사진=우양산업개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호텔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경주의 5성급 호텔인 '힐튼 경주'가 잠정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지역 호텔이지만 글로벌 체인 호텔에다 5성급 호텔이 문을 닫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경상북도 경주에 있는 힐튼 경주가 이달 초부터 잠정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힐튼 경주는 330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코로나19로 고객들의 취소가 줄을 잇자 아예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힐튼 경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모든 호텔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5성급 호텔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부분 호텔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아무리 지역에 있는 호텔이지만, 체인 호텔이고 5성급 호텔인데 문을 닫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힐튼 경주의 오너사는 호텔업과 부동산임대업 등을 하는 우양산업개발이다. 1983년과 1991년에 서울과 경주의 힐튼 호텔을 운영·관리했고 1999년 서울 힐튼 호텔을 싱가포르의 홍릉그룹 자회사인 씨디엘(CDL)에 매각했다. 우양산업개발의 최대주주는 부산에 기반을 둔 우양수산이다.

한편 힐튼 경주 이외에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의 이비스스타일도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또 1월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던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도 당초 4월 중 재오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말까지 오픈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일 리뉴얼 오픈을 준비하며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던 라한호텔의 '라한셀렉트 경주'(구 호텔현대 경주)도 코로나19로 오픈일을 4월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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