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폭행' 김현, 이번엔 주중 대사관에서 예우 챙기기 '눈살'...국감중 뮤지컬 감상

세월호 유족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현 새정치연합 의원의 언행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하며 한달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중국 방문을 비난했다.

   
▲ '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폭행' 김현, 주중 대사관에서 예우 챙기기 '눈살'/사진=방송화면 캡처

단지 김 대표의 중국 방문이 주중 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였다.

김 의원은 본인은 인사를 하지 않은 대사관 직원들을 지적하며 인사하도록 하는 등 국회의원에 대한 예우를 유별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권영세 주중대사에게 “집권 여당 대표가 지금 중국에 와 계시고 (주중 대사관이) 국감 준비하랴, 행사 준비하랴 혹시나 부실감사라든가 답변에 있어서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우려에서"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주중대사관 직원에게도 "집권 여당의 대표가 국감 기간 중에 중국에 온 적이 있느냐"며 "부실국감이 우려된다는 말이 국내에서 나온다"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재차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중국 대사관의 외교부 출신 인사들은 (국감 시작 전에) 인사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주재관)은 인사가 없었다"며 나중에 별도로 자기소개와 인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의 행태에 '과연 부실국감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달 16일 이른바 '대리기사 폭행사건'이 불거진 이후 줄곧 국감일정에는 외면해 왔다.

김 의원은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어서 안전행정위원회 소관인 경찰청 국감에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난 여론에 따라 지난 6일 외교통상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갑작스런 상임위 변경에 따른 전문성 부족도 지적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의원들이 현대차 베이징 공장을 시찰하는 동안 김 의원은 같은 당 심재권, 이해찬 의원 등과 함께 감사와 무관한 뮤지컬 '금면왕조'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이도 역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네팔 주재 공관에서 열리는 국감에 참여한 뒤 22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