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도쿄로 향하는 긴 여정을 시작했지만 곧 멈춰섰다. 그리스에서 성화 봉송이 전격 취소됐다.

그리스 올림픽위원회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도쿄올림픽 성화를 봉송하는 자국 내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 사진=IOC 공식 SNS


올림픽 성화는 하루 전인 12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서쪽 올림피아에서 채화됐다. 이후 전통에 따라 그리스는 채화된 성화를 자국 내 3천200㎞ 구간에서 봉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올림픽 성화 봉송을 구경하러 모이지 말아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많은 군중이 성화 봉송 코스에 몰려들었다. 남부 스파르타에서 올림픽 성화가 지나가는 것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이자 성화 봉송 일정을 모두 취소하게 된 것이다.

그리스 내 성화 봉송은 중단됐지만 오는 19일 아테네 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성화를 넘기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 올림픽 성화는 오는 20일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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