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멈춰섰다. 올해 새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의욕적으로 시즌 준비를 하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니널스)의 피칭 모습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도 기약없게 됐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보다 앞서 13일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전면 중단, 개막 최소 2주 연기를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중단으로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당황스러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선수단 및 구단 관계자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들을 준비하고 있지만 스프링캠프의 문을 완전히 닫을 수도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류현진이나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김광현은 시범경기가 중단되고 개막이 늦춰지는 것이 달가울 리 없다. 새로운 환경, 팀 동료에 적응해야 하고 상대해야 할 팀들의 전력을 연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예기치못한 상황을 직면하게 된 것이다.

또한 류현진은 토론토의 '뉴 에이스'로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베테랑 루키'로서 팀에서 받는 기대가 컸다. 둘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승에 평균자책점 1.42(6⅓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4경기(선발 2차례)서 1승 1홀드에 8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빼어난 피칭을 이어왔다.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하고, 언제 개막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은 답답함을 안고 새 소속팀에서의 데뷔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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