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코로나 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또 한 번 개학을 연기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교육부는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상 초유의 사태인 만큼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3일 오후 4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회의를 열고 예정대로 오는 23일 개학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하고 추가 개학 연기가 필요한지 등을 논의했다.

교육당국은 당초 오는 23일까지 3주간 개학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 19 확산 추이상 4월까지 개학을 연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코로나 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초중고교 등의 개학을 한 번 더 연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모습 /사진=청와대홈페이지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질병관리본부나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학교의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개학 시 방역대책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추가 개학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교총은 논평을 통해 "최근 콜센터 집단감염이 코로나19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학생, 교직원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상황이라 개학 이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 및 교직원은 총 389명이다. 

만약 정부가 지금보다 하루라도 더 개학을 연기해 3월 30일이나 4월 초로 할 경우 '2단계 휴업'에 접어들면서 교육 당국이 법정 수업일수를 10% 내에서 감축할 수 있다. 법정수업일수 기준으로 감축 가능한 수업일수는 유치원 18일, 초·중·고등학교는 19일이다. 

학부모들의 청원도 빗발치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학을 연기하고 휴업단계를 3단계로 올려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14일 오전 10시 12분 기준 8만5710명이 동참했다.

‘휴업단계 3단계’는 8주 이상 휴업하는 것으로, 교육부가 앞서 마련한 ‘학교 휴업 1~3단계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3주일 이내 휴업을 1단계, 4~7주 휴업을 2단계, 8주 이상을 3단계로 정했다. 23일 개학은 1단계로, 수업일수는 감축하지 않고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만 줄어든다. 2단계는 수업일수 10% 감축이 허용되며, 3단계가 이뤄질 경우 교육당국은 ‘휴업 장기화 대책’을 새로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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