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2021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합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궁금한 점들을 Q&A형태로 체크해 드립니다.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올바른 입시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수험생의 입장에서 시작은 3월이지만
학생에게 새학년의 시작은 3월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한 현재 상황과 같이 개학이 계속 연기가 되었건, 학원 휴업을 했건, 평가원의 시계는 돌아간다. 수능 시험일까지의 날짜는 계속 흘러간다는 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모집 지원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의 마감은 변함없다. 개학 연기에 따라 수업진도를 맞추느라 각 학교별로 원격수업이나 온라인수업 또는 과제물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6월 4일(목) 시행 예정인 평가원 모의평가는 연기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하며, 좀 더 나가서 수시모집 원서접수와 전형기간도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도 이곳저곳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님의 걱정스런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부분은 전혀 없다. 오히려 심리적 불안감으로 학습능률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신경 쓰지 않도록 노력하자.

많은 고3 수험생들이 스마트폰을 2G폰으로 바꾼다. 정보습득을 비롯한 다양한 장점을 가진 스마트폰을 굳이 사용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스마트폰이 있으면 굳이 게임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터넷 서핑도 하고 싶고, SNS도 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간혹 ‘친구들과의 소통과 정보교류’를 이유로 스마트폰을 고집하는 학생들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 친구들과의 소통은 올해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잠시 11월 수능시험 이후로 미루기를 바란다.

시사에 관심이 많은 수험생이라면 오히려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보건의료나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바이러스의 종류’와 ‘코로나바이러스’, 진단방법에 사용되는 ‘PCR’등에 대해 조사해 본다거나, 건축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음압병실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서 조사해 보는 식으로 말이다.

◈ 열심히 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 아이가 공부는 정말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질 않네요...’
컨설팅을 진행하며 학부모님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다. 부모님도 학생도 참으로 안타깝고 속상하실 것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정확한 답을 찾기 위해선 정말 열심히 하는 것이 맞는지 여부부터 확인해 봐야할 것이다. 부모님이 보시기에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수도 있는데, 책상 앞에 앉아있다고 항상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책을 보고 있다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제대로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인지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작성한 플래너에 계획한대로 제대로 공부를 진행하고 있는지도 반드시 점검해야할 부분이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좀 더 냉정해져야할 필요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학습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학교수업이나 학원수업, 인터넷강의 모두 마찬가지로 열심히 수업을 듣는다고 바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수업내용을 온전히 내 머릿속에 넣어 이해해야 올바로 문제들을 제대로 풀 수 있는 것이다. 지나치게 필기에 집착하여 정작 중요한 내용이해에 소홀하거나 머릿속에 효율적으로 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내신시험이건 수능시험이건 누가 공부를 더 열심히 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누가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틀리지 않고 잘 맞추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는 점 잊지 말자.

◈ 문제를 잘 풀기위한 방법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문제를 잘 풀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해서도 점검을 해야 하지만 문제풀이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도 살펴야한다. 공부법에 절대적인 방법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요즘같이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많아지는 시기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문제풀이에도 분명 요령이 존재하는데, 문제풀이 순서도 마찬가지로 꼭 1번부터 풀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예를 들어 1교시 국어영역에서 대다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비문학파트를 맨 마지막에 푼다거나 2교시 수학영역에서 흔히 ‘킬러’로 불리는 객관식 21번은 주관식 쉬운 문제부터 풀고 나서 푸는 것이 훨씬 현명할 수 있다. 절대공식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효율적인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 자기주도학습
이처럼 공부하는 학습에도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꼼꼼한 시간관리, 효과적 학습방법, 문제풀이의 순서, 문제풀이 요령 등을 본인에게 맞게 찾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에게 현재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한다. 그것이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 자료=거인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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