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와 코로나19를 둘러싼 '가짜뉴스'가 많은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호날두가 자신 소유 호텔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병원으로 개조해 사회에 공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지만 가짜뉴스로 드러났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포르투갈에 보유한 'CR7' 호텔 두 곳을 병원으로 개조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CR7 호텔은 호날두의 성명 이니셜(C·R)과 등번호(7)를 따 지난 2016년 여름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 푼샬에 개장했다. 이어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도 CR7 호텔 2호점이 문을 열어 영업 중이다.

   
▲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CR7 호텔 홈페이지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한 뒤 의료진을 투입,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환자 치료를 돕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거없는 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투갈 TVI24는 16일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CR7 호텔 2곳도 별다른 공지 없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숙박 예약을 받고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카는 현재 관련 보도를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삭제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많은 스포츠, 연예계 스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를 하거나 선행에 동참하고 있다. 축구선수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 중 한 명인 호날두의 '호텔 기부'(?)는 훈훈한 소식으로 주목 받았지만 가짜뉴스로 허탈감만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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