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비서관은 이어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결국 형사재판을 앞두게 됐다”며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님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역사와 직면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지난 1월 23일 검찰에 기소됐다. 기소 이후에도 두달 가까이 비서관 신분을 유지하면서 ‘버티기’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최 비서관이 4.15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의 사직기한이 16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조국 사태’에 연루된 인물이 총선에 나가는 것은 국민정서에 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