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동국(전북)이 도움 3개를 먼저 올릴까, 염기훈(수원)이 7골을 먼저 넣을까.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베테랑의 사상 최초 '80(골)-80(도움)' 달성 경쟁이 펼쳐진다.

1983년 첫 선을 보인 한국 프로축구는 2013시즌부터 승강제를 도입해 현재까지 수많은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연기됐지만, 국민 일상생활의 조속한 정상화와 리그 개막을 염원하며 올 시즌 K리그가 써 내려갈 기록들이 무엇인지 미리 살펴본다.

   
▲ 왼쪽부터 전북 이동국, 수원 염기훈, 제주 정조국, 전남 최효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달성 예상 개인 통산 기록

올 시즌에도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역시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다. 현재 통산 224득점, 77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앞으로 도움 3개만 추가하면 K리그 최초 '80(득점)-80(도움)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경쟁자도 있다. 현재 통산 73득점 106도움을 기록 중인 염기훈은 7골만 추가하면 80-80클럽에 가입한다.

'50-50 클럽' 가입을 노리는 선수들도 있다. 가장 기록에 근접한 선수는 울산의 이근호(현재 73득점 49도움), 대구의 데얀(현재 189득점 45도움)이다. 이근호가 도움 1개만 보태면 돼 먼저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전북의 이승기(현재 42득점 48도움), 울산의 윤빛가람(현재 47득점 41도움)도 올 시즌 50-50 클럽 가입을 노린다.

한편 통산 189득점의 데얀은 200득점 돌파도 바라본다. 

제주로 이적하며 남기일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된 정조국은 통산 380경기 출장에 149 공격포인트(120득점 29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해 통산 400경기 출장과 공격 포인트 150개 달성을 모두 이룰 수 있다.

전남 최효진(399경기), 부산 강민수(394경기), 포항 김광석(382경기)도 통산 4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 통산 400경기 출장 기록은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현재까지 14명만 보유하고 있다.

▲ 달성 가능 팀 통산 승수

올 시즌 K리그1으로 복귀한 부산은 현재 팀 통산 480승을 기록 중이다. 부산이 만약 올해 안에 20승을 거둔다면 울산, 포항, 서울에 이어 네번째로 통산 500승을 달성하게 된다. K리그2 전남은 통산 292승으로, 8경기만 이기면 팀 통산 300승을 달성한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이후 K리그1에서 거둔 승수만 따지면 전북이 통산 154승으로 승리가 가장 많다. 그 뒤로 100승 이상을 달성한 K리그1 팀은 울산(119승), 포항(113승), 서울(110승), 수원(105승)이다. K리그2에서의 승수는 부천과 안양이 나란히 통산 88승으로 가장 많고, 수원FC(79승)가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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