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오지GO' 김병만·윤택·김승수가 코무바울루족과 감동의 환송식을 가졌다.

16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오지GO'에서는 솔로몬 제도 원시 부족인 코무바울루족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오지 종합 세트가 펼쳐졌다. 나아가 눈물과 환희가 뒤범벅된 이별의 현장이 공개됐다.

어느덧 원주민들과 크게 친숙해진 김병만과 윤택, 김승수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코무바울루의 생활을 즐겼다. 윤택과 김승수는 아이들과 함께 립스틱 나무 열매를 활용한 천연 머리 염색을 시도했다. 즉석에서 열린 '솔로몬 미용실'에서 아이들은 윤택을 "고릴라"라고 놀리는 등 격 없는 친근함을 드러냈다. 

이후 윤택과 김승수는 아이들과 함께 벌레 모양의 남태평양 갑각류 보누보누를 채집해 즉석에서 구워 먹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아이 엠 그라운드'와 '인디안 밥' 벌칙 등 한국식 놀이문화를 전파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같은 시간 김병만은 신체의 주요 부위만 가리는 코무바울루 전통복 까빌라또 재료를 직접 채집하고 만드는 데 열중했다. 원주민 청년들과 함께 까빌라또의 재료인 라몰리 나무를 찾은 뒤 칼등으로 나무의 겉껍질을 긁고, 속껍질을 얇게 벗겨내 원단을 확보한 것. 마을로 돌아와 원단을 넓게 펴는 작업에 돌입한 김병만은 엄청난 노동에 "녹초가 될 때까지 두드려 패는구나"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함께 방망이질을 하던 원주민들이 "(까빌라또를) 당연히 병만이 형에게 줄 것"이라고 밝히자 감동의 미소를 지었고, 작업을 끝까지 마무리하며 달인다운 면모를 뽐냈다.


   
▲ 사진=MBN '오지GO' 방송 캡처


이후 '오지GO' 3형제는 그래비스와 모린 가족의 저녁 식사에 초대받아 푸짐한 만찬을 즐겼다. 3인방은 코코넛 밀크를 넣은 코무바울루식 계란찜과 가비지 볶음, 타로와 고구마를 폭풍 흡입하며 현지화된 입맛을 뽐내는가 하면, 원시 부족의 고민거리와 소원에 대해 들으며 알찬 시간을 가졌다. 뒤이어 이들은 남자들과 함께 폭포로 떠나 원시 워터파크에서 흥을 폭발시켰다. 얼굴에 조개 가루를 뿌려 코코넛 나무 심지로 긁어내는 전통 타투를 참관하는 등 원주민들의 삶에 완벽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솔로몬 제도의 마지막 밤 3인방은 원주민들과 밤바다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겼고, 다음 날 아침 헤어짐의 시간이 찾아왔다. 짐을 싸서 숙소를 나온 3형제에게 대추장은 "코무바울루 식구들이 이별의 인사를 준비했다"며 깜짝 선물을 알렸다. 헤어짐의 아쉬움을 담은 환송의 노래에 윤택을 비롯한 부족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씩씩한 행진곡과 함께 배웅의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3인방은 "너무 고마웠고,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마음을 전하며 오지 생활을 종료했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아쉬움을 표현한 3인방과 서운한 표정으로 진심을 드러낸 부족들의 이별식이 뭉클함을 선사한 한 회였다. 나아가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오지GO' 3형제가 인천공항에서 코무바울루 부족민을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 진정한 크로스 컬처 체험의 시작을 알렸다. 

'오지GO with 코무바울루' 5회는 오는 23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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