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위헌 정당 판결로 해산된 통진당 후신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민중당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진보개혁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중당은 위헌 정당 판결로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민중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것"이라며 "당내 의사 절차로서 일요일(22일) 중앙위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그는 "16만명이 참여하는 민중공천제를 막 끝낸 뒤라 고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래통합당의 꼼수로 적폐가 되살아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오히려 소수정당의 무덤이 되고 있는 현실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사진=이상규 대표 페이스북
이 상임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지 민주당의 위장 정당이 아니다"라며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것은 연합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년간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과 함께할 수 있다"며 민중당과의 협력에 사실상 선을 그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임대표는 "녹색당 등 원외정당도 공감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최초로 (참여를) 제안한 곳과도 이러한 방향에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연합정당의) 의견 등이 민주당 위주로 돌아간다면 참여를 번복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개혁진영 비례연합정당에 참여를 결정한 곳은 원내인 민주당, 원외인 녹색당·미래당·시대전환·민중당 등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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