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계 '찬성' 바른미래당계 '반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민생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민생당은 1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비례연합정당 참여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전히 바른미래당계와 민주평화당계간 각각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와 찬성으로 갈려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는 "지금 당내에 있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이견도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민생당은 이 연합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반면,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는 “부끄러운 정치의 악순환”이라며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사진=민생당 제공
김 공동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운운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에 통째로 당을 팔아넘기려는, 숨겨진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생당의 창당정신을 포기하라는 주장은 해당행위에 해당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은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여러 가지 당 문제와 관한 의견들을 교환했고, 밤 9시에 다시 의총을 소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생당은 전날 법원이 비례의원 8명의 '셀프제명' 취소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김삼화·김중로·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상돈·이태규·임재훈 의원은 민생당 소속이 됐지만, 미래통합당 공천을 확정지은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의원 등은 민생당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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