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총선에 참여"
민주당 등 6개 정당 참여, 추가 합류 가능성 열어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가 함께 구성한 4·15 총선을 위한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이 18일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다. 

우희종·최배근 '시민을 위하여'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다. 6개 정당은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 정당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의당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의석의 공간은 그동안 기성정당만으로는 그 뜻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던 시민사회의 역량과 목소리를 담아 시민사회의 확장성에 기여할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 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 우희종(오른쪽 두 번째), 최배근(오른쪽 세 번째) 공동대표 등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각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연합정당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비례연합정당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를 위해 오늘부터 21일 정도까지 시민 추천을 받겠다”면서 “추천받은 개혁인사를 엄정하고 전문적으로 심사하고 선정하기 위해 여러 공천심사위원을 따로 모시겠다”고 했다.

이들은 “아직 동참이 불분명한 정당이 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않은 정당의 빈자리는 여전히 비우고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먼저 동참한 정당만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의당의 합류 의사가 늦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배근 대표는 시민 추천 후보에 대해 "각 소수정당에 3명까지 후보를 추천할 기회를 주지만 공심위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결격 사유가 있으면 한 명도 배당이 안 될 수 있다"며 "그러면 시민사회 영역으로 넘어가고, 시민사회 영역에 없으면 소수정당으로 몫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례대표 순번에 대해 "민주당 계산에 의하면 16명 정도. 보수적으로 생각할 때 9번 내지 10번까지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이고 민주당이 그 뒷번호가 될 것"이라며 "앞번호 배치는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선거법에 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이후 당선자들과 연합정당의 거취에 대해서는 "각 정당으로 복귀하고, 정당 소속이 아닌 분들은 더불어시민당에 남거나 무소속으로 가거나 개인들 판단에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더불어시민당은 비례대표 승계 문제가 있기에 21대 국회 기간에는 당 구조물은 유지한다”면서 “사실상 내용상으로는 막을 내리고 저희 두 대표도 사퇴할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정당의 기호와 관련해 “민주당과 관계없이 불출마 의원 중 저희가 개인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우 대표도 "10분 정도를 최소한 모실 예정이다.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한다는 취지가 산다"고 말했다.

아직 합류하지 않은 정당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거기는 독자정당, 하나의 소수정당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선거를 치른 뒤 독자정당 체계로 계속 가겠다는 것이기에 우리와는 성격이 완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정당 관련 의사결정이 민주당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지적에는 "민주당은 말 그대로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다. 우리 사무실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다"며 "우리 당 자체 최고위원 등 팀이 구성되고 있고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 중이다. 영입 기준 등도 의사결정기구에서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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