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증권신고서’ 정정요구 사항은 주로 코스닥 상장사의 합병과 유상증자 관련 내용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제출된 증권신고서가 496건으로 전년보다 1.6%(8건) 줄었다는 결과를 밝히면서 위 내용을 함께 발표했다. 

496건 중에서 주식 발행 증권신고서가 170건으로 14.6%(29건) 줄었고 채권 발행 증권신고서는 294건으로 8.1%(22건) 증가한 모습이다. 최근 3년 동안 주식 발행 신고서는 지속해서 감소했지만 채권 발행 신고서는 금리 인하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작년 증권신고서 상의 모집·매출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69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9% 감소했다. 이 중에서 주식은 6조 9000억원으로 33.0% 감소했는데 작년에는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전무했다.

채권은 58조 6000억원으로 23.6% 늘었고 합병 등은 4조 2000억원으로 84.0% 급감했다.

또 작년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은 6.4%로 전년(5.0%)보다 소폭 올랐다. 회사채·IPO 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는 없었고 합병 등의 신고서 19건, 유상증자 신고서 10건 등이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 신고서 정정요구가 30건으로 전체의 93.8%에 달하고 코스피 상장사 1건, 비상장사 1건 등이었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주식·채권의 경우 법령 위반 혐의 미기재, 최대주주 변경, 불명확한 자금 조달 목적 및 집행 내용 등 다양한 사유로 정정요구가 있었다"면서 "정정요구를 받은 13개 기업은 공통으로 재무구조와 경영 안정성이 취약했다"고 부연했다. 13곳의 평균 부채비율은 516%로 전체 상장사 평균(65%)보다 약 8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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