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증강현실 기술·스마트폰 관성 센서로 각도 높이 추정
실시간 5G 기지국 구축 정보 자동 업데이트
   
▲ 지상에 있는 KT 연구원들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의 각도와 높이를 기지국 트윈을 이용해 측정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KT가 멀리 떨어져 있는 5G 기지국 구축 정보를 증강현실(AR) 기술로 측정하는 솔루션 ‘기지국 트윈’을 개발 완료했다.

KT는 코로나19 이슈로 다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상황에서도 고객에게 5G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지국 트윈을 보다 빠르게 현장에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지국 트윈은 5G 기지국의 증강 현실 화면과 스마트폰에 탑재된 ‘관성 측정 장치’ 센서 값을 ‘포즈 추정 서버’로 분석해 현장에 설치된 기지국의 경사각과 방향각 및 설치된 높이 값을 도출해 내는 기술이다. KT는 개발 과정에 중소 업체 ‘버넥트’와 협업했다. 

기지국 트윈은 실시간으로 추출한 5G 기지국 구축 정보를 데이터 저장 서버에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엔지니어가 사무실에 복귀하지 않고 측정부터 기록까지 모든 작업을 현장에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KT가 진행한 기지국 트윈 현장 검증 결과 엔지니어가 약 30m 이상 떨어진 기지국의 구축 정보 값을 측정했을 때 경사각은 평균 1도, 방향각은 평균 7도 내외의 편차만이 발생했다.

또한 엔지니어가 건물 옥상 위로 올라가 나침반과 각도 게이지로 5G 기지국의 구축 정보를 측정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0여분인데 기지국 트윈을 이용하면 평균 3분만에 모든 값을 측정하고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는 5G 커버리지 확대, 28GHz 주파수 도입 등으로 인해 앞으로 5G 품질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고 이번에 개발한 기지국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무선망 품질 관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상무는 “기지국 트윈은 연구원들이 1등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지속 매진한 결과”라며 “고객들의 5G 서비스 체감 품질을 높이기 위해 향후 디지털 트윈 구축을 통한 원격 기지국 관리 기술, 인공지능(AI)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5G 네트워크 운용 업무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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