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첫 확진자 다니엘레 루가니(유벤투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겹쳤다. 그의 여자친구인 유명 방송기자 미켈라 페르시코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페르시코가 현재 임신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풋볼 이탈리아' 등 이탈리아 매체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페르시코가 임신 4개월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일 루가니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처음 보도됐다. 이탈리아가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세리에A가 중단된 가운데 루가니가 리그 제1호 확진자가 된 것. 자가 격리 중인 루가니는 유벤투스TV와 인터뷰를 통해 심각한 증상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알렸다.

   
▲ 사진=미켈라 페르시코 인스타그램


17일에는 루가니의 여자친구 페르시코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이 더해졌다. 페르시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무증상이다. 검사를 통해 결과를 받았지만 건강에 대해서는 여러분을 안심시키고 싶었다. 나는 괜찮다. 여러분들의 애정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페르시코가 확진 판정에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알렸지만, 정작 더 큰 걱정이 있었다. 바로 임신 중이었던 것.

페르시코는 이탈리아 한 잡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임신 4개월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일이 걱정스럽다. 뭐라고 얘기하기가 무섭다. 우리는 단지 기다리며 지켜볼 뿐이다. 바이러스가 내 아기에게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의사들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가니와 페르시코는 SNS를 통해 함께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애정을 과시해왔다. 이들 커플에게 코로나19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계속 시련을 안기고 있는 셈이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으로 18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가 3만5000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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