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감독원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위기평가 등급을 각각 '심각'과 '경계'로 격상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윤석헌 원장 주재로 원내 임원과 금융시장 관련 부서장이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위 사항을 결정했다.

   
▲ 사진=미디어펜


금감원 측 관계자는 "국내 증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이 지속하고 회사채 시장에서도 유동성 경색 조짐이 나타나 주식 시장과 채권시장 위기평가 등급을 격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원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위기관리 강화와 시장 변동성 완화 및 신용경색 방지에 중점을 두고 7개 과제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우선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7개 과제는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 요인 및 펀드 가치 하락에 따른 시장 불안 요인 발생을 점검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비우량회사채 발행 및 차환 곤란으로 인한 회사채 및 단기 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증시 침체와 변동성 확대로 인한 코스닥 전환사채(CB) 발행 위축 및 조기 상환 청구 증가 가능성에 대비할 것과 외국인 투자 동향과 회사채 공모시장 현황 등을 고려해 자본시장 위기 등급을 조정하고 이에 맞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주요 해외 지수 급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헤지 관련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외화 수요 현황을 조사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도 들어간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 조치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것과 은행의 기업 대출이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7대 과제에 포함됐다.

윤 원장은 7대 과제와 함께 향후 시장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추가로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주 1회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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