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올 스톱됐다. 스프링캠프 중단과 시즌 개막 연기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 상당수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당장 생계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구제하기 위해 팔을 벗고 나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막 연기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예정됐던 수당을 지급하기로 하는 구제책을 발표했다.

   
▲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시즌이 개막되기 전까지 연봉을 받을 수 없다. 개막 전까지는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받는 수당 등으로 생활한다. 그런데 캠프는 중단됐고, 4월 9일로 예정됐던 개막은 기약없이 미뤄졌다. 사실상 실직 상태에 놓인 마이너리그 선수들이지만 팀과 계약이 되어 있다는 이유로 실업 급여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MLB 사무국은 마이너리그 계약이 돼 있는 선수들에게 개막 예정일이었던 4월 9일까지 스프링캠프 참여 수당을 일시불로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40인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어도 메이저리그 수당을 받고 있던 선수들, 현재 구단으로부터 주택이나 식비 지원을 받고 있는 선수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계획이 없었던 선수들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즌 개막이 늦춰져 연봉을 못받는 기간에 대한 보상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은 각 구단들과 의견을 나눠가면서 향후 대책도 세울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장기화되자 메이저리그는 30개 구단이 각 100만 달러씩 갹출, 시즌 개막 연기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야구장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총 30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했다. 거대 산업이 된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로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구성원을 도우며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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