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9기 정기주주총회 개최...'3P전략' 밝혀
"위탁개발생산 일괄공급사슬 체계 구축할 것"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대표이사 김태한 사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미국 동부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지 해외 거점 확보한 이후 2022년에는 회사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일 인천 연수구 인천글로벌 캠퍼스 공연장에서 열린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3P 혁신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태한 사장은 "3P 혁신전략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원가와 스피드 경쟁력을 높여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의약품위탁생산(CMO)·의약품위탁개발(CDO)·임상시험수탁기관(CRO)·바이오시밀러 분야 4대 글로벌 챔피언으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이 내세운 3P 혁신전략은 ▲피플 이노베이션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이노베이션이다. 

피플 이노베이션이란 3300여 명의 임직원의 의식을 혁신해 고객만족도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의 목적지향적인 가치관과 전략을 공유하겠다는 내용이다.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은 기존 설비 생산성을 이론 한계치까지 높여 원가를 최적화하고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를 넘어 BMP(Best Manufacturing Practice)를 구축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포트폴리오 이노베이션을 통해 세포주와 공정개발, 임상물질 소량 생산, 상업적 대량 생산, 완제의약품 생산, 위탁분석, 품질관리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 과정의 일괄공급사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 동부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거점을 확대해 위탁개발·마케팅·생산(CDO, CMO, CRO)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3P전략과 아울러 초가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경쟁사들과 초격자를 확보한 초가치기업으로, CMO·CDO·CRO·바이오시밀러 분야의 4대 글로벌챔피언을 향해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국내외 46곳 고객사에서 총 87건의 위탁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개국의 글로벌 인증기관에서 51건의 제조품질승인을 획득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창립 8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주총 안건인 ▲제9기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태한 사장, 존림 부사장·사외이사 김유니스경희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은 모두 의결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기주주총회 실시에 앞서 주총전날과 당일 행사장에 완전 방역을 실시했다. 전 참석자를 대상으로 사전 온도측정 및 문진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주주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주총회장 내 좌석간 거리를 확보하고 발언에 사용된 마스크는 한번 사용한 후 마스크캡을 교체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부속의원 간호사가 행사장 내 상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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