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올해 어렵고 내년에 'V'자 회복 가능"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영향을 따져본다면, 그런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간 성장률 전망을 묻는 말에는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는 차이가 있다며, 지금은 실물경제가 먼저 타격을 받고 있고, 지역적으로도 지구촌 전체라는 복합적 요인이 묻혀있는 위기라고 설명하고, "한국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더 타격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3개월 전후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매출·생산에 차질을 빚고 경영난을 겪는 기업을 더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라는 표현을 썼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는 어렵고 내년에는 좋아지는, 2년에 걸친 'V'자 회복을 예상했다.

그는 "처음에는 올해 상반기에 어렵고 하반기에 회복하는 (1년에 걸친) 'U'자를 생각했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2년에 걸친 'V'자 시나리오가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한국경제 영향은 불가피하며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어려움이 3∼4년 가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피력했다.

다만, 불안 심리가 걷히는 속도와 확장적 정책 공조 노력에 따라 회복세가 달라질 수 있다며, 물리적으로 시설이 파괴됐다면 시간이 걸리지만, 불확실성과 불안 심리가 큰 폭으로 작용하고 있어, 그것이 걷히면 회복 속도가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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