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 괴물로 만들고 타인 존엄 짖밟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1일 여야의 비례대표용 정당과 관련해 "괴물 같은 선거법이 한국 정치를 괴물로 만들어 버리고 타인의 존엄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 정당과 관련된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정당과 선거가 완전히 희화화되어 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말 선거법을 막기 위한 저의 대국민 호소문을 기억하시느냐"며 "저는 선거법이 통과되면 선거가 희화화되고 전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주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고 나라는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사진=황교안 선거캠프 제공
이어 "선거법이 통과된 지금, 상황이 어떠하느냐. 저의 호소문에 담긴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고 개탄했다.

황 대표는 특히 "그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동조 세력들은 제가 색깔론과 이념 갈등을 조장한다고 연일 저를 공격했다"며 "문제의 근원은 괴물법을 통과시킨 무책임한 세력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아직도 문제 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 뒤 "괴물법이 있는 한 한국 정치는 탐욕으로 오염되고 이전투구로 무너질 것이다.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겨울 일어났던 괴물법의 탄생 사건을 잊지 마시라"며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과 그 동조 세력을 심판해야 하는 이유다. 괴물 선거법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물론 괴물법을 막지 못한 제 책임도 있다"면서 "괴물법을 만든 세력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래한국당을 만들었으나 공천 과정의 혼란으로 여러분에게 실망도 드렸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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