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 간절"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페이스북 글을 삭제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대신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로 나선 것은 언론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다”라면서 “지금처럼 소모적이고 전투적인 관계가 아닌,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론과 권력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서로의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하는 입법이 필요하다. '아니면 말고' 식의 언론 보도로 피해를 보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의 도입도 검토할 때"라고 주장했다.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김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서도 "두 형제 당은 그렇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굽이치다 다시 한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며 총선 이후 합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 출마 때는 영구 제명할 것”이라고 선언한 만큼, 김 전 대변인이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에 성공하더라도 민주당 복귀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한편,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부동산 이슈’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한 당 지도부의 만류로 출마의 뜻을 접었다. 

김 전 대변인은 논란이 된 상가를 판매한 차익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한 것을 알리는 ‘기부금에 대하여(2월2일 작성)’라는 제목의 글은 페이스북에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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