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 출신 앙헬 산체스(31)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 후 처음으로 무실점 호투했다. 

산체스는 21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습경기에 요미우리의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154km를 찍었다.

   
▲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앞서 산체스는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모두 난타 당하며 평균자책점 10.57(7⅔이닝 11실점 9자책점)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낯선 일본 공인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일본 시범경기가 코로나19로 중단된 동안 산체스는 공인구 적응을 위해 불펜 피칭을 하면서 매 10구마다 공을 바꿔 던지는 등 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했다. 그렇게 약 2주 정도 투구 감각을 끌어올린 결과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자신의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일본 팀들은 시범경기가 취소되자 팀 간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개막을 대비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이날 산체스의 피칭에 대해 "주자를 내보내도 끈기 있는 투구로 실점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한국에서 17승을 거둔 산체스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무실점 피칭을 높이 평가했다.

산체스는 지난 2년간 SK에서 활약했다. 2018년에는 8승 8패 평균자책점 4.89의 성적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17승 5패 평균자책점 2.62로 수준급 성적을 냈다. 이런 산체스의 활약을 눈여겨본 요미우리가 2년 계약으로 산체스를 영입했다. 올해 산체스의 연봉은 3억4000만엔(약 3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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