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공천 전략 두고 조원진 대표와 갈등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2일 “자유공화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이 뭉친 자유공화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의 역량 부족으로 양당의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김 전 지사는 지난 1월 29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와 함꼐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이후 조원진 의원이 이끄는 우리공화당과 합당해 자유공화당을 출범시켰다. 그는 4·15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공천 전략 등을 두고 조원진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의 측근이었던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지역구 후보를 조 대표 한 명만 내고 나머지는 통합당과의 보수 분열을 피하기 위해 후보를 내지 말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253곳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 통합당을 압박하자고 주장했다.

비례대표 후보도 김 전 지사는 ‘아스팔트 투사’ 중심의 신진 인사를 공천하자고 했지만, 조 대표는 ‘친박 좌장’ 서청원 전 의원을 비롯해 김순례, 이주영 의원 등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를 앞 순번에 배치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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