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군소정당 중 일부 정당은 공천에서 배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전면 배치" 공개 요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공천 문제를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순번이 뒤로 밀린 것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고, 군소정당들은 심사 탈락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23일 오전으로 예고했던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1차 발표를 연기했다. 시민사회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가 많고, 이에 따라 심사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원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례연합정당에 참여를 선언한 군소정당인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중 일부 정당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 5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협약식./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쉽게도 두 개 정당에 (후보를) 배분했다. 나머지 정당들은 정책연대를 가기로 했다"면서 "소수정당에서 못 채울 경우 시민사회 영역에서 보충한다는 이야기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최 공동대표는 "그분들이 제출한 후보들에 결격사유가 확인돼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며 "처음 합의할 때 결과에 대해 승복하기로 했고 공관위에서 결격 사유가 될 때는 한 석도 배정이 안 되는 걸로 열어놨기 때문에 합의해줬다"고 말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군소정당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됐던 가자평화인권당과 가자환경당의 배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가자평화인권당의 경우 이정희 공동대표가 유사역사학, '환단고기' 논란에, 가자환경당의 경우 권기재 대표가 과거 봉사단체 여성 단원 다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비례연합정당에서 후보 순번이 뒤로 밀린 데 대해 우려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을 받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지난 22일 당 지도부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전면 배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과거 행적을 알 수 없는 '듣보잡' 후보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럴 바에야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한다"면서 "더불어시민당이 유일한 여권 비례정당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후 다시 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 1차 발표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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