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성명서 "지난 10여일 수십차례 선거운동을 방해"
"광진서, 직무유기를 넘어 대진연 불법행위 비호한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는 23일 서울대학진보연합(이하 대진연)소속 학생들의 불법적인 선거운동 방해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오 후보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여일 동안 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제 선거사무실과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지하철역에서 피켓을 들고 수십 차례 선거운동을 방해해왔다”고 밝혔다. 

대진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환영 대회를 비롯해 각종 반미 시위를 주도해 온 단체다. 이들 회원 중 일부는 지난해 10월 주한 미대사관저에 난입해 시위를 벌였고, 4명이 구속됐다.

   
▲ 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23일 선거운동을 하는 가운데, 대진연 소속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오 후보는 “그동안 저는 선거를 앞두고 갈등을 모습을 피하기 위해 인내해왔다”면서 “하지만, 오늘 아침 출근길 인사 장소에서 대진연 소속의 10여명이 저를 둘러싸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도저히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 나와 있던 광진 경찰서 소속 경찰 10여 명에게 명백한 선거운동 방해죄에 해당하므로 적정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30분 이상 간청했다”며 “하지만, 경찰은 책임자가 없다는 핑계만 대고 수수방관하며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저는 도저히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30분만에 출근인사를 접고 철수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에 따르면 대진연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대진연 측에 선거법 위반이라며 중지 요청 공문을 보냈다. 대진연이 ‘돈 봉쿠 금품제공 근절!’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것은 오 후보의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선관위는 광진경찰서에도 대진연의 불법 선거방해 행위에 대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오 후보는 이날부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오 후보는 “경찰은 대진연의 지속적인 선거 방해 행위는 물론 오늘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광진경찰서는 대진연의 불법행위들에 대해서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직무유기를 넘어 이들을 비호하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23일 광진겨알서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사진=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그는 “저는 선거가 임박한 위중한 시기임에도 이런 식으로 선거가 방해되어서는 더 이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저는 오늘부터 경찰로서 응당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하고 방조하도록 지시한 책임자를 밝히고 수사할 때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재발방지 방안이 있을 때까지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겠다. 광진구민을 위해서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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