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자진해서 연봉을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구단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스페인 매체의 22일(현시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부스케스,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로베르토 등 선수 4명은 최근 조셉 마리아 바르토뮤 바르셀로나 회장과 만나 연봉 삭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봉 삭감이 결정난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은 구단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연봉을 깎는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빅리그의 빅클럽인 바르셀로나는 예산이 10억 유로(약 1조 3600억 원)에 이른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관중 수입, 중계권료, 스폰서십 등에 구멍이 잇따라 생겨 상당한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구단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단 연봉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됐고, 선수들도 이런 점을 알고 있기에 연봉 삭감으로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라리가 다른 구단들이나 이탈리아 세리에A의 상황도 별로 다르지 않다. 바르셀로나가 선수들 연봉 삭감을 최종 결정하면 많은 구단들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나라가 이탈리아이며 그 다음이 스페인이다. 22일 현재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6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5000 명을 넘어섰다. 스페인은 확진자가 2만8000여 명, 사망자가 17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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