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위원장 "착한 프랜차이즈' 정책자금 지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을 돕기 위해,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들이 수수료를 깎아주고 현금을 주는 등 가맹점 지원에 나서고 있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8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8만 4548개)가 '가맹점이 살아남아야 본사도 산다'는 상생 취지로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은 최근 코로나19 탓에 가맹점 매출이 50% 급감하자, 가맹점들로부터 달마다 받는 로열티 (매출액의 5% 내외)를 향후 2개월(2∼3월) 동안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자동차정비 가맹 본부 블루핸즈(블루핸즈 현대차㈜)와 오토큐(기아차㈜)도 상생 차원에서 모든 가맹점(블루핸즈 1374개·오토큐 800개)에 대해 3개월간 로열티(66만∼99만원)를 50% 낮췄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의 3월 로열티는 면제했다.

치킨 전문점 치킨마루(다인에프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고기 가격을 5∼10% 인하했고, 피자 전문점 7번가 피자(7번가사람들)는 코로나19로 매장 매출이 감소한 반면 배달 주문만 증가하는 현상을 고려, 2월부터 본사 비용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요일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비어프랜드)는 가맹 본부가 운영하는 또 다른 프랜차이즈인 '치킨퐁237' 브랜드의 가맹 교육을 활용, 가르텐비어 가맹점주가 치킨퐁237 가맹 교육을 이수하면 배달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관장(한국인삼공사)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주문 소비자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로 인정해주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성금·성품 등을 기부하는 가맹 본부들도 늘고 있다.

교촌치킨(교촌)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2억원, 멕시카나치킨(맥시카나)은 대구 지역에 1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으며, 연안식당(디딤)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위해 꼬막비빔밥 1만개를 제공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날 화상 간담회를 통해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하는 커피전문점 '메가커피' 관계자를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들었다.

조 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 통과로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조만간 세부 지원 조건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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