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프로야구 올 시즌 개막일이 또 연기됐다. 4월 10일로 한 차례 미뤄졌던 개막일이 2주 더 연기돼 4월 24일 개막할 예정이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23일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양대리그 12개 구단 대표자들은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뒤 자체 회의를 진행한 끝에 4월 24일 개막을 목표로 한다고 결정했다. 또한,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 차원에서 연습경기도 일정 기간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2020시즌 일본 프로야구는 3월 20일 개막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월 10일로 개막일을 늦췄다. 

   
▲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구장 후쿠오카 페이페이돔 전경. /사진=NPB 공식 SNS


그동안 각 팀들은 서로 연습경기를 가지며 개막에 대비해왔으나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되는 추세여서 개막을 추가로 2주 더 뒤로 미루고 연습경기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연습경기는 퍼시픽리그가 4월 10일, 센트럴리그는 4월 14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개막 연기는 2020 도쿄 올림픽 연기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일본 정부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를 나타내왔지만,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 연기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급기야 IOC는 4주 안에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아베 신조 총리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다. 

도쿄올림픽 기간 일븐프로야구는 휴식기(7월 21일~8월 13일)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올림픽이 연기되면 휴식기 없이 프로야구 일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 이상 개막이 연기돼도 시즌 소화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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