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 여파로 IOC 내부적으로 이미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USA투데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말을 인용해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테랑 IOC 위원인 파운드 위원은 "IOC가 보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됐다"면서 "향후 일어날 변수들에 대한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대회가 7월 24일 시작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올림픽 연기를 기정사실화 했다.

   
▲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IOC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위원 중 한 명인 파운드 위원은 IOC가 조만간 다음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올림픽을 연기한 뒤 그에 따른 여파를 처리하기 시작할 것이다. 어마어마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OC의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분위기는 이미 감지됐다. 그동안 정상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지켜왔던 IOC지만 코로나19가 더욱 기승을 부리며 각국 및 선수들의 올림픽 연기 요구가 빗발치자 22일 실행위원회 후 연기 가능성을 밝혔다. 다만 IOC의 공식 입장은 4주 내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었는데, 파운드 위원의 말대로라면 이미 연기 결정은 내려진 가운데 후속 조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일관되게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밝혀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처음으로 '연기'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아베 총리는 23일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 참석해 자신이 주장해온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실시할 수 없다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