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관계자 "조현아 연합, 무논리…언론 플레이 하나"
"현 경영진, 항공산업 전문가들…투기 야합세력과는 다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한진칼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합니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과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간 여론전이 격화되고 있다.

한진그룹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회사가 위태로운 가운데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비 전문경영인들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들"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번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가진 적임자들"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연합, 파렴치한 인신공격 멈춰라"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은 주주들의 선택에 호소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이 비열하고 저급한 인신공격성 주장을 계속하는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거짓 주장을 마치 기정사실인 양 호도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한진그룹 전 임직원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조현아 주주연합이라는 일개 투기 야합 세력이 회사를 벼랑끝에 몰아 넣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주주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주주총회에서) 이들을 심판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연합'이 공식적인 자료에 한진그룹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룹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은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위협받는 한진그룹 경영 개선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며 "배구연맹 총재로서의 책임감에 따라 이에 걸맞는 활동도 하고 있는 것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하은용 부사장에 대한 주장도 구체적 근거 하나도 대지 못하는 주주연합의 '일방적 인신공격'에 지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심지어 주주연합은 학자인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인신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며 "현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허 교수를 한진그룹과 결부시켜 이해상충·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라고 규정했다.

허희영 교수는 항공운송산업·항공정책 전문가로, 업계에서는 '태두'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대학의 교수활동은 소속 재단으로부터 일체의 교육과 연구, 사회활동에 대해 간섭이나 지시를 받지 않으며 자유로운 사회활동의 참여가 보장된다"고 여러 언론매체에 밝힌 적 있다.

한진그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단체 추천으로 수탁위 전문위원에 선정된 허 교수에 대한 거짓 선동과 비판은 오히려 국민연금의 공정성을 흔드는 중대한 위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무논리 조현아 연합, 했던 말 또 하며 말 바꾸기까지"

조현아 연합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의 한진칼 지분 의결권 여부 등에 대해 계속적으로 언급해오고 있다. 이에 한진그룹은 "사실이 아닌 것을 맞는 것인 양 호도하고 있다"며 "특히 정리해고를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을 통해 우호지분 유치에 열을 올린다는 연합의 언급은 추악하고 명백한 거짓 주장"이라고 맹비난했다.

한진그룹은 "오히려 조현아 주주연합은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으로 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JAL 사례를 대한항공에 빗대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조현아 연합 스스로 은연 중에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수차례 거듭된 반박에 대해 제대로 된 근거 없이 '믿지 못하겠다'는 식의 대응을 하며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조현아 주주연합의 '내로남불'식 대답은 이제 지겨운 수준"이라며 "본인들의 이율배반적 행태엔 눈을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판결문'이라고 단언하던 것을 한진그룹에서 주장했던 '합의서' 또는 '문서'로 슬그머니 언론에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현 전문경영진, 경험 많다…주주연합, 항공 경영 모르는 강성부 대표의 꼭두각시"

회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미증유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기들이 멈춰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항공산업은 인체 혈관처럼 정치·경제·문화·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기간산업"이라며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일념 하나로 대한민국의 땅길과 하늘길을 개척해왔다"고 설파했다.

덧붙여 "국내 산업 역사에서 국가 기간산업이 투기 세력에 의해 흔들렸던 적은 없다"며 "'땅콩회항'으로 한진그룹을 위기의 풍랑 속으로 몰아넣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내팽개쳐버리는 전형적인 투기 세력인 강성부 대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까지 요구하는 권홍사 회장 등 3자 야합세력이 한진그룹을 뒤흔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진그룹은 "항공·물류산업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한진그룹의 경영을 말하고있다"며 "언제든 시세차익을 남기고 떠날지도 모를 사모펀드와 투기 세력들이 한진그룹의 투명성을 운운하는 지경인데, 이는 또 다른 의미의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 측은 "이 같은 상황에서 주주 여러분은 경영 안정성을 도모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 경영진 체제와 관련 경험 없고 숫자만 나열하는 등 뜬구름 잡기 식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만 꺼내는 강성부 대표·꼭두각시 경영인 중 어디를 선택하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진그룹의 건전한 성장 성원해준 주주들 현명한 판단 기다리겠다"

한진그룹은 "일개 주주일 뿐인 투기 야합 세력이 그룹 경영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상황을 지켜보시는 주주 여러분들의 분노와 갑갑함을 십분 이해한다"며 "관련 기사에 고스란히 달리는 댓글 하나 하나가 주주 여러분들의 심정일 것이라 여긴다"고 내다봤다.

27일 오전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은 주주들에게 "과연 조현아 연합이 한진그룹의 미래를,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항공·물류산업에 무지한 조현아 주주연합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와 함께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한진그룹의 현 전문 경영진을 믿어달라"며 "한진그룹이 지난 75년동안 걸어온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이상 외부 투기 야합 세력의 농간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진그룹은 "주주 여러분들의 한표 한표가 너무나도 소중하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주주 여러분들께 더욱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