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민생당에 합류한 민주평화당계 인사들이 지도부를 향해 탈당을 전제로 최후통첩을 날렸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 3당 합당이 이뤄진지 한 달 만이다.

평화당의 대표를 지낸 정동영 민생당 의원은 2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당은 그동안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며 “당이 반호남주의, 반개혁주의로 가고 비례대표와 관련해 밥그릇 챙기기 싸움만 한다면 민주평화당 세력을 민생당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당의 존재 이유는 호남 출신 의원들이 개혁의 견인차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지금 지도부의 행태는 반개혁적이며 이를 바꾸지 않으면 민생당이 존립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어제(23일) 손학규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했다”면서 “손 대표는 현재 민생당을 막후에서 움직이는, 어쩌면 당 혼란의 책임을 져야 할 분”이라고 비판했다.

민생당 내 평화당 출신 인사들은 정 의원을 포함해 조배숙·황주홍·김광수·박주현 의원 등 총 5명이다.

민생당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박 의원은 지난 23일 “호남을 기반으로 한 3당이 합당했음에도 여전히 낙후되고 차별받는 호남 정신을 당당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