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주주들에 메시지 보내
최고 경영자들의 기소 이슈 반성
   
▲ 조현식 한국타이어 부회장. /사진=한국타이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그룹) 대표이사(부회장)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3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최근 우리 회사의 실적 부진과 최고 경영자의 기소 이슈에 대한 주주 여러분들의 우려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거의 성과에 도취돼 현실에 안주하고 타이어 산업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지난 23일 한국타이어 이사회 결의 내용과 함께 최근 자신과 조현범 대표가 법정에 선 것, 실적 부진에 대해 반성을 뜻을 보낸 것이다. 

조현식 부회장은 "최근 지속된 실적 하락에 대해서는 경영 환경의 어려움만 탓할 수는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한 해는 미중 무역전쟁, 친환경규제로 인한 환경변화로 시장 불확실성의 증대와 더불어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2019년 경영실적은 매출 6조883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44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는 "이로 인해 우리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며 우리 임직원들은 경영상 이슈가 없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우리 회사에 대해 보여주신 주주 여러분들의 신뢰에 부합하기 위해 또한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타이어 본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 방안으로 △경영 혁신과 이를 통한 실적 개선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정도경영체계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본원적 경쟁력에 대한 혁신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전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조 부회장은 "2020년 '타이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매출 7조2000억원, 전년대비 영업이익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 19 확산 등 현재 외부의 급격한 경영환경 변동성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목표 달성에 다소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는 더욱 확대하겠다"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타이어 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합리적인 비용 절감을 실행해 그에 대한 성과를 주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룹의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단계적으로 개선 추진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사외이사 및 외부감사인 전담 지원조직 체계를 마련해 기업 지배 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강화했다"며 "주주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금번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중기 관점에서의 배당 정책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이사회 및 감사 기구의 역할을 강화해 선진적인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이사회 결의를 통해 향후 6개월간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여 주주 가치와 주주권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배당 정책에 있어서는 지난해 초 2020년의 최소배당성향을 10%로 제시했지만 지난해보다 배당총액을 22% 이상 확대해 올해 배당성향을 15%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정도경영체계 강화에 대해 "경영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정도 경영 위원회'를 신설해 임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역량을 강화했다"며 " 구체적인 실행 중심의 행동강령을 마련하고 협력사와 자회사와의 비즈니스에도 협력사 상생 경영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그룹 전반에 정도 경영 문화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공정한 기회와 보상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 가치 및 이익 극대화를 도모하는 핵심 행동방식을 기업 문화와 임직원들의 인식에 내재화하고 그 결실을 주주분들과 공유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글로벌 본사를 서울 역삼에서 경기 판교로 이전하고자 한다"며 "그룹의 전 계열사가 새로운 사무실에 함께 입주해 협업과 소통 중심의 업무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경주장 및 주행 체험장 운영 관련 사업 목적의 추가 안건은 현재 짓고 있는 타이어 주행 연구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브랜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타이어 연구&개발 시설 강화는 글로벌 퍼스트 컴퍼니가 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현식 부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할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들께 우리 회사를 비롯한 그룹이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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