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의결된 후 첫 일정으로 영업 현장을 방문한 후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긴급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사진=우리금융


이날 손 회장은 “주총에서 주주들이 연임을 지지해주신 것으로 형식은 충분하다”며 별도의 취임 관련 행사는 일체 생략할 것을 주문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을 점검하는 취지에서 전날 정식 취임한 권광석 신임 우리은행장에게 남대문시장지점을 함께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남대문시장지점은 소상공인 등 300명에 가까운 영세사업자가 총 100억원 수준의 긴급대출을 신청한 곳이다.

또한 손 회장은 영업점 방문을 마치고 즉시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을 화상회의로 소집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었다. 손 회장은 “현재는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 대응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에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존의 위원회를 코로나19대응반, 경영리스크대응반, 민생금융지원반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 대응에도 경각심을 유지하되, 코로나로 인한 장기적 경기 침체를 상정하여 그룹사별로 최악의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까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며 ‘대응-회복-성장’이라는 위기경영 단계에 맞춰 전 그룹사가 철저히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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