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사회적 거리두기' 논란으로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코로나19 시국 속 전국민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인데 주말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을 SNS에 게시했다가 논란이 된 것이다. 

박지윤은 지난 22일 개인 인스타그램(비공개)에 주말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며 사진을 올렸다. 이에 한 팔로워가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는 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니까"라고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이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닌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후 박지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는 글을 올렸다. 사적인 가족 여행까지 지적 당한 데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여겨지는 글이다.

하지만 이런 박지윤의 대응은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개인 자유가 맞지만, 정부까지 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역설하는 상황에서 얼굴이 널리 알려진 유명인이 굳이 SNS를 통해 여행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지윤의 남편 최동석 KBS 아나운서는 KBS 저녁 메인 뉴스인 '뉴스9'의 앵커를 맡고 있다. 공영방송 KBS의 뉴스를 진행하는 최 앵커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을텐데, 가족여행 다녀온 사실을 알리는 것이 시청자들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최동석 아나운서와 박지윤은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동기로 2009년 결혼했다. 박지윤은 2008년 프리 선언을 하고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