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 뉴스는 19일 나이지리아 정부가 지난 4월 보코하람에 납치된 약 200명의 여학생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늦어도 21일까지는 석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납치된 지 6개월 이상이 지난 이 여학생들이 어디에서 풀려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납치된 여학생들이 풀려나기 위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르면 20일 늦어도 21일까지는 피랍 여학생들이 석방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나이지리아 시민들이 치복에 위치한 고등학교 앞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300여명에 가까운 여고생들의 석방을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나이지리아인들은 휴전 합의 발표는 물론 피랍 여학생들의 석방 임박 소식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나이지리아가 여학생들의 피랍 이후 두 차례나 이들의 일부 또는 전원을 구출했다고 발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코하람은 휴전 합의나 여학생 석방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두 곳의 마을을 공격 주민들을 살해하기도 했다.

여학생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또다른 관리는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