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신 타이거스에서 후지나미 신타로 외에 추가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한 팀에서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일본 프로야구에는 비상이 걸렸고 시즌 개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6일 한신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가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27일에는 포수 나가사카 겐야(26), 외야수 이토 하야타(31)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한신 구단에서만 총 3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아게시오 겐지 한신 구단 사장은 이날 "후지나미를 비롯해 나가사카, 이토 등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11일 고시엔구장에서 단체 교육을 받고 있는 한신 선수들. 한신에서는 3명의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사진=한신 타이거스 SNS


이렇게 세 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온 것은 회식 자리를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지나미, 나가사카, 이토를 포함한 한신 선수 7명과 구단 관계자 5명 등 총 12명이 지난 14일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은 확진 선수가 나오고서야 외식 금지령을 내렸다.

한신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개막이 또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두 차례 연기가 돼 4월 24일 개막할 예정인데 선수 확진자가 집단 발생함으로써 개막일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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