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몰 제2롯데월드가 개장 후 첫 주말 나들이 고객들을 맞이했다.

20일 롯데 측에 따르면 지난 18일 토요일 하루 동안 제2롯데월드를 찾은 방문객은 평일의 2배인 16만명에 달했다.

   
▲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주변이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다음날인 19일에도 비슷한 수의 고객들이 방문해 제2롯데월드는 개장 후 일주일간 70여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러한 대박 행진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평일에 비해 2배 늘어난 고객들로 제2롯데월드 인근 교통 문제가 첫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근의 롯데백점 잠실점의 마지막 세일 기간과 겹치며 주말 교통대란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시와 롯데측의 예상과 달리 큰 혼란은 없었다. 오히려 평일과 비슷한 수준의 교통량을 보인 것이다.

롯데 측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의 경우 전체 주차 공간은 2700여대다. 그러나 토요일 주차장을 이용한 고객 차량은 540여대에 불과했다. 지하3층 일반 주차장은 자리가 텅텅 비어있을 정도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와 롯데의 교통대책이 효과를 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서 제2롯데월드 개장으로 인해 교통 대란 대책으로 롯데측에 주차 예약제와 주차요금 완전 유료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러한 시와 롯데 측의 대안은 결국 자가용 이용자들에게 불리한 제도들이기 때문에 16여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제2롯데월드를 방문했지만 상당수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와 롯데 측은 첫 주 주말 개방에 불과한 만큼 악화될지도 모르는 교통 상황에 대비해 주차장 폐쇄 등 강경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교통개선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 롯데월드 주변 교통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