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이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이 기대보다 낮다는 지적이 계속돼 이동통신 시장이 침체돼 삼성과 LG가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초를 목표로 중저가형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및 검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동통신 시장의 불법 보조금 차단과 소비자 이익 증대를 위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가운데 최근 서울 용산구 휴대폰 판매 대리점 밀집지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뉴시스

우선 삼성전자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새로운 피처폰(일반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20만원대로 예상된다.

LG전자도 다음달 초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가격은 60만원대 안팎으로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4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와 삼성이 준비 중인 제품들은 기존 주력 모델에 비해 스펙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출고가는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이 제조사들이 중저가폰을 내놓는 것은 단통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 가격이 비싸져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고폰을 이용한 신규 개통이 늘고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산 중저가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일조했다.

한편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조사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후 지난 1일에서 14일까지 중고폰을 이용한 가입자 수가 일 평균 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평균인 2900명에 비해 77.9% 증가한 수치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