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은 지난 18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주변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개장 후 첫 주말인 18~19일 하루 16만명씩 다녀간 것을 비롯해 지난 14일 개장 후 엿새동안 총 7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주변이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비뉴엘과 면세점, 쇼핑몰, 대형마트, 가전 전문매장 등 롯데월드몰 내 모든 시설이 쇼핑객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특히 백화점과 면세점이 위치한 에비뉴엘에는 사진 찍기 바쁜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백화점 중앙홀에 지어진 보석 모양의 조형물과 황금색 샤롯데 계단은 기념 촬영 명소로 등극했다.

쇼핑몰과 백화점 사이 휴식공간에서는 가이드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20여 명 씩 통솔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에비뉴엘 7층 면세점에서 매장을 둘러보며 쇼핑을 즐겼다. 특히 국산 화장품 코너, 건강식품 판매대의 인기가 높았다.

롯데는 롯데쇼핑 잠실점 9.10층에 있던 롯데면세점 전부와, 백화점에 있던 해외 브랜드 12개를 제2롯데월드로 이전하는 등 에비뉴엘을 요우커 등 세계적인 쇼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몰 뒷편 석촌호수의 경우 설치미술 ‘러버덕(Rubber Duck)’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러버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호숫가로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안전을 위해 롯데그룹은 추가로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세계 최대 스크린인 ‘수퍼플렉스G’를 설치한 롯데시네마를 찾은 고객들도 많았다. 또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도 쇼핑보다는 국내 최대규모의 쇼핑몰을 둘러보기 위한 단순관람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주요 명품매장과 일부 브랜드 매장이 문을 열지 않아 다소 어수선 했으나 오는 23일에는 롯데월드몰 대부분의 브랜드가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월드몰 앞을 지나는 잠실사거리와 잠실대교 인근은 평소 주말과 비슷한 정체를 보이며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롯데 측은 평일의 2배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지만 교통량이 그만큼 늘지 않은 것은 ‘주차 예약제’와 ‘전면 유료화’가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봤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