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늦춰진 K리그를 언제 시작할 것인지 각 구단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개막이 연기된 만큼 불가피하게 경기 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 구단 대표자 회의를 갖고 리그 재개 시점과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2020시즌 K리그는 당초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이미 개막이 한 달 넘게 밀렸지만 이날 회의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개막 시기를 특정짓지는 못했다.

언제 개막할 지 모르기 때문에 팀당 38경기를 치르는 리그 일정을 소화하기는 사실상 힘들어져 경기 수 축소는 불가피해졌다. 경기 수 축소의 방안으로는 스플릿 라운드(5경기) 없이 팀당 세 차례씩 맞붙는 33경기제, 팀당 두 번씩(22경기) 붙은 뒤 스플릿라운드를 두 차례(10경기) 진행하는 32경기제, 팀당 두 번씩 붙은 뒤 스플릿라운드를 한 차례(5경기) 치르는 27경기제 등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검토되고 있다.

경기 수 축소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얼마나 축소할 것인지는 개막 시기가 정해져야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 확진자수 추이, 각급 학교들의 개학 시점, 정부의 대응 방침 등 상황을 지켜봐가며 추후에 개막 시기를 결정한다는 원칙적인 계획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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