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상한 발상으로 어그러지기 시작, 아름답지 못한 양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30일 당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와 달리 4·15 총선을 앞두고 비례위성정당이 난립하는 것과 관련해 “정당법의 개정 또는 재검토와 더불어 선거법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21대 국회에서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분명한 것은 정당제도가 다소 훼손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에 올려서까지 채택한 원래 취지는 국민의 지지와 의석의 배분을 근접하게 하자는 취지였다”면서 “그리고 일정한 정도 이상의 지지를 받는 소수정당도 원내에 진입하는 길을 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그게 야당의 이상한 발상으로 어그러지기 시작해 전체가 아름답지 못한 양태를 빚은 게 현재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당내 일각에서 130석의 지역구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전망은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전망이다. 그런 전망은 전망일 뿐"이라며 "저로서는 전체 의석 전망, 지역별 의석 전망을 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느 경우에나 진실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한 뒤 "코로나19와 경제적 상처 때문에 국민들이 괴로워하기 때문에 국민의 괴로움과 걱정을 어떻게 덜어주고 위로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게 올바른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호남과 충북 청주, 경기 이천 등 일부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던 것에 대해 "이른바 격전지로 분류된 곳에 갔는데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주문, 저 자신에 대한 기대와 주문이 뜨겁다고 느꼈고 많은 책임을 절감하고 왔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일부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이낙연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무엇이 제게 더 도움 될 것인지, 무엇이 국가 미래에 더 도움 될 것인지까지도 주민들이 능히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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