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총장 명의 표창장 발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최 전 총장은 이날 법정에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양에게 표창장을 준 적이 없고 보고 받은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반면 정 교수 측은 표창장이 정상 발급되지 않았다는 최 전 총장의 증언이 기억에 의존한 불분명한 주장이라고 반박 논리를 펼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8차 공판에서 최 전 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최 전 총장은 "표창장을 수여하는지도 몰랐다"며 '증인 명의로 된 조민에 대한 표창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느냐'는 질문에 "언론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동양대에서 총장 명의의 상장이 총장의 승인이나 결재 없이 발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검찰 측이 "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조민이 받았다는 '최우수 봉사상'이라는 이름으로 포상을 발급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앞서 최 전 총장은 지난해 9월5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조 전 장관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에게 '표창장을 정 교수에게 위임한 것으로 해달라'는 회유성 전화를 했다"고도 폭로한 바 있다.

   
▲ 정경심 동양대 교수(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좌)미디어펜 (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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