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을 비판했던 장미인애가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배우 장미인애는 3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언행도 실수이지만 그만하시길 부탁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장미인애는 "국민이 어려움에 빠져 삶이 어려운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이제 와서 긴급재난지원금 한 번 준다고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을 비판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 이후는 국민의 세금은 올라갈 것이며 모든 게 막히고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내 나라가 총선을 앞두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제 갈 길을 갈 것이며 정치적 발언이 민감하다고 제가 말하고자 함이 이렇게 변질될 수 있고 공격받을 수 있구나 다시 한 번 질린다"며 자신을 향한 비난에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장미인애는 "저에 대해 모르는 분들께서 '기부는 했냐', '정부 탓을 하냐' 하시는데 저는 작은 마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한도에서 기부를 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고생하는 분들을 걱정한 제가 바보같이 느껴진다.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배우 은퇴의 뜻을 밝혔다.


   
▲ 사진=더팩트


앞서 장미인애는 이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해 "정말 짜증스럽다. 정말 돈이 어디 있어 우리나라에. 우리나라 땅도 어디에 줬지?"라며 "국민을 살리는 정부 맞나요? 저 100만원의 가치가 어떤 의미인가요. 뉴스 보면 화가 치민다"고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이후 자신의 글에 일부 네티즌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장미인애는 "仁 어질 인 아니라 참을 인이다. 나도 자유발언권, 국민으로서 인권의 권리 이제 누리며 살겠다. 내 삶이니까.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지금이 IMF보다도 더 힘들어도 그때보다 더 지금 더 뭐든 해서라도 살아서 버티고 이기고 살 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데뷔한 장미인애는 2013년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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