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현재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테다 사령탑을 맡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가족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독일 뮌헨의 지역 일간지 '아벤트차이퉁'은 31일(한국시간) "슈틸리케 감독의 가족 중 한 명이 1주일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1주일 전부터 자가 격리 중인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가족 중 누가 확진자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독일에 머물고 있던 슈틸리케 감독은 톈진을 지휘하기 위해 중국으로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족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최소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해외 역유입을 막겠다며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언제 중국으로 갈 수 있을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 감독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7일 동안 더 자가격리를 한 뒤 중국으로 갈 수 있게 된다고 해도 (중국 입국 후) 14일을 더 격리돼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이 내게는 최악"이라고 말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예정됐던 2월 개막을 못하고 4월 18일로 개막이 연기됐다. 하지만 산둥 루넝의 외국인선수 마루앙 펠라이니가 중국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개막 추가 연기 얘기도 나오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대한민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감독 부임 초기에 원칙을 앞세운 선수 선발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잇따라 보여 최종 예선 2경기만 남겨놓고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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