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언제나 홈구장 마운드에 올라 홈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토론토 시가 6월까지 모든 행사를 금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류현진은 빨라야 7월에 토론토 홈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캐나다 CBC 방송의 톰 해링턴 기자는 1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고지인 토론토 시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6월 말까지 5인 이상이 모이는 모든 공공행사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캐나다는 3월 31일 기준 740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는 89명이다. 토론토의 경우 확진자가 628명이고 사망자는 8명이다.

토론토 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5명 이상 모이는 공공 행사 및 회사 모임을 금지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토론토 시가 주도하는 모든 주요 행사를 취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토론토 시는 "퍼레이드나 축제 등 이벤트를 가리키는 것일 뿐 스포츠 팀의 홈경기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의 홈경기는 개최 가능하다는 얘기지만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이 언제가 될 지 불투명한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수만 명이 모이는 야구경기를 강행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새 팀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있다. 토론토의 뉴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모든게 불투명해졌다.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가 일정이 전면 중단되는 바람에 캠프지에 발이 묶였다. 토론토가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해 토론토로 가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6월 중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결정된다면, 토론토는 홈 구장이 아닌 캠프지 더니든에서 홈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현지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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