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코오롱인더스트리 방문 “한국경제의 저력은 위기극복 DNA”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경제가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서로의 길을 비추며 터널을 함께 지나가자”며 “코로나19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많은 우리기업들이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경북지역의 대표 국가산업단지인 구미산업단지를 방문하고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이었던 불화폴리이미드를 국산화한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찾은 문 대통령은 "정말 고맙다. 아주 자랑스럽다"며 “오늘은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어둠을 밝히고 있는 구미산업단지와 코오롱 인더스트리를 찾았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인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청와대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 입주 중소기업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는 우리경제와 산업‧민생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이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우리 국민과 가계를 적극 도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업과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30조원의 긴급자금지원과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결정한 100조원의 민생안정패키지 프로그램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긴급자금을 충분히 지원할 것이다.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업체에 적기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득하위 70% 가구에 4인가구 기준 100만원 지원이라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4월 중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건강보험료 감면, 국민연금‧전기요금 납부유예로 저소득층의 고통을 줄이고 영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고용보험료‧산재보험료 감면 또는 유예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겠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G20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인과 과학자, 의사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는 저의 제안이 공동선언문에 반영됐다. 기업의 수출과 해외활동에 차질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면서 “사재기 하나없이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우리국민이 참으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구미산단 기업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구미산단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통근하는 인원이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1에 달하지만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구미산단 내 확진자 확산을 방지하고,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구미산단 1호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의료용 필터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설비로 전환해 생산한 MB필터를 마스크업체에 무상공급하고, 음압치료병실 기부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로나19 극복 관련 브리핑을 청취한 뒤 불화폴리이미드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산단 입주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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